BUSTAFELLOWS
버스타 펠로우즈
모즈
CV. 후쿠야마 쥰
★★★★
냉정해봤자 테우타한테는 따뜻할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표현이 드라이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표현만 그렇고 주변 생각하는게 보여서 더 귀여웠다ㅋㅋㅋㅋ
버스타 펠로우즈 캐릭터들이 오토메게임 치고 통통 튀는 편인 것 같다.
근데 스토리 자체는... 오토메 게임이라기보다 일반노벨게임에 가깝다고 생각함...
각 루트는 진상에 다가가기 위한 복선일 뿐 연애를 위한 것이 아니다.... 차라리 사이드 킥스가 더 연애하는 느낌 났던 것 같음.
선택지도 딱히 의미 없고 루트가 거의 설문조사로 결정됨;
개별루트에서 테우타가 모즈를 도와주려고 하는 얘기 듣고 '엄청 테우타'라고 하는데 이 표현이 좋았다ㅠ
표현을 잘 못하는 모즈가 테우타를 최대한 자신의 방식으로 말하려고 한 것 같은데 너무 귀여웠음...
그리고 플레이를 계속 며칠 간격으로 했더니 테우타 오빠 얘기는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모즈 후일담 보고 충격받았다ㅠ
아쉬웠던 부분은 스토리 진행이 심리묘사 없이 대사위주고, 어떤 상황이 주어졌을 때 캐릭터들이 고민하는 모습이 주어지지가 않는다.
일반 사건들 해결할 때는 그렇다치는데 테우타가 남의 인생을 바꿔버렸을 때 아담이랑 루카 말 듣고 당황했음.....
루카랑 아담이 사람의 인생이 각각의 선택에 의해 형성되어간다고 이야기한 건 무슨 의도인지는 알겠는데 테우타한테 할 조언은 아니지 않나...
어떤 인생의 결과가 전부 우연한 선택으로 이루어졌고, 뭐가 남에게 영향을 줄 지는 모른다고 한 말은 맞다고 생각함.
하지만 테우타는 이미 결과를 본 상황에서 관계없는 사람의 인생에 강제로 끼어든거잖아. 그 결과를 자신이 원하는데로 바꾸고 대가는 생판 남이 치루게 한 건데 선택의 무게가 어떻게 같음?
한명은 다리를 잃고 한명은 직장에서의 성공과 위치를 잃었는데, 심지어 의사는 영문도 모르고 '자기가 한 일'이 되어있으니 뭘 원망해야할지도 모를거고...
본편에는 안나왔지만 만약 나중에 잘 풀린다고 해도 그 당시의 절망과 손해는 누가 보상해주지?
나는 테우타가 시간을 돌린걸 'ズル'라고 표현하길래 루카를 살리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건 자신의 이기심이라고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아담이 갑자기 이상한 말하면서 요점 흐리기 시전하고 루카는 아예 화제 돌려버리길래 뭔가 싶었다.
그리고 트로이.. 등장부터 범인티 너무 내길래 지능형 범죄자일 줄 알았는데..... 고작 '쉬운 타겟. 눈 앞에 있으니까.'라는 이유로 트로이 같은 사람한테 살해당하면 죽어서도 억울할 것 같다. 아 물론 모리쿠보님 연기는 좋았습니다.
사이드 킥스 재미있게 했으면 버스타 펠로우즈도 잘 맞을 것 같은데. 전작보다 확실히 발전이 보여서 다음 작은 더더 기대된다.
연출은 여전히 업계 최고봉이었고...... 다른 회사들도 좋은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변화 없겠지 뭐......
오토메 게임에 주인공 목소리 있는거 별로 안 좋아해서 평소에는 주인공 목소리 꺼두고 하는데, 버스타 펠로우즈는 테우타가 귀엽고 목소리도 잘 어울려서 그냥 켜두고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