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Vow to My Liege
첸 펑
CV. Siro
★★★☆
영어로 볼 땐 이름 구리다고 생각했는데 한자는 신풍이었구나...
단 돈 10달러에 풀보이스, 웬만한 상업겜 뺨치는 일러와 스크립트 분량.. 동양판타지, 캐릭터 설정도 좋았고 의욕작이라는게 느껴짐.
첸은 주인공의 소꿉친구이자 경호원. 스토리 무난해보이길래 첫타로 정했는데 좀 졸았다..... 그냥 딱 예상 범주내라 별로 할 말도 없음... 오히려 다른 애들이 더 재밌어보여서 다시 시작할지 몇 번씩 고민했음ㅠㅠ
주인공이 즉위식 끝나고 '여자'보다 '괴물'을 왕으로 택할 사람들이라고 한탄하는데, 엑스트라들 진짜.... 말을...... 어휴....
그만큼 몰입도 있었다는 거겠지만.....ㅠㅠ
주인공은 기본적으로 참지만 좀 심하다 싶으면 조곤조곤 반박하는 타입으로 주인공 배경설정이랑은 잘 맞는 것 같다.
아 그러고보니 성별 숨기는 건 그렇다쳐도 약혼자 설정까지 있는건 좀 놀랐음....
이 게임은 공통루트를 버틸 수 있느냐 없느냐인 것 같다.
개별루트 가면 재밌어진다기보다는 개별루트가 공통루트보다 더 무겁고 늘어지기 때문에ㅋㅋㅋ...........
공통루트 지루함>개별루트가서 졸거나 하차할 가능성이 큼... 반대로 공통루트에서 설정에 흥미 느끼면 개별루트가 재밌을 것.
말을 단어로 한번하고>문장으로 다시 풀어써줌>왜 이 말이 나왔는지 설명해줌 이런 식으로 시간 엄청 잡아먹은 것 같음.
보통 이런식의 표현은 그 단어가 중요할 때 강조하려고 쓰는걸텐데 끝나고보니 딱히 필요도 없는 부분을 안 쳐내고 스토리 진행 방해하게 둔 느낌....
그리고 세계관. 아니 세계관 어둡고 좋은데요...... 만들면서 의욕 넘친건 알겠는데 플레이어 입장에선 설정과다ㅠㅠ......... 안그래도 중국어발음 안 익숙해서 공략캐릭터 이름도 잘 안외워지는데 밑도 끝도없이 나오는 고유명사ㅋㅋ......
뭐 나올 때마다 ?그게 누군데/?그게 뭔데 이러고 있던 것 같음ㅋㅋㅋㅋㅋㅋ 용어사전 있긴있지만 주석기능은 없다.
근데 전부터 궁금했는데 게임하면서 사전 보는 사람있긴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