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path Traveler
옥토패스 트래블러
★★★★
재미가 없는 듯 있는 듯 좀 애매한 게임이었다. 그래도 중간에 안 끊고 열심히 했으니 재미있었던 거겠지...?
후기 안 보고 공식 홍보만 봤을 때는 스토리 중심의 JRPG인 줄 알았는데 막상 열어보니 스토리가.............
정말 흥미도 안 생기고 그냥 단조롭다. 몇 명은 그냥 대화 몇 마디만 봐도 뒷내용이 보여서 스킵함....
그나마 볼 만 했던 애가 프림로제랑, 평범하게 생겨서 제일 재미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알핀이 의외로 선방했다.
어쨌든간 8명 모두 스토리>보스 이게 다인데, 한 명씩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를 계속 바꾸면서 해야해서 좀 정들이기가 힘들었음...
지금도 딱히 기억에 남는 애는 없고.....
캐릭터들끼리 교류가 거의 없는 것도 있고.... 얘네 왜 같이다녀?하는 부분도 있고...
특히 테리온.... 마을에서 다른 도적들이 같이 다니자할때는 칼 같이 거절했는데 주인공들이 같이 다니자하니 잽싸게 받아들인다ㅋㅋㅋ..
심지어 스토리상 테리온이 동료 안 만드는 이유도 있었는데....
테일즈 오브의 스킷 시스템처럼 가끔 캐릭터들끼리 대화하는 이벤트가 있기는한데,
평소에 공기 취급 하던 애들이 갑자기 로맨스 분위기 풍기는거보고 의문 밖에 안들었다.
스토리에서 동료가 있다 정도의 뉘앙스만 풍겨줬어도 알아서 아 얘네가 서로를 인지하고 있기는 하구나^^ 그러면서 뇌피셜 돌렸을텐데 그런거 없다.
스토리에서 보면 그냥 혼자다니고 대화 상대들도 다 주역 캐릭터만 인지하고 있는데 스토리 이벤트가 끝나면 다른 캐릭터들이 방금 그 사람~이런식으로 말을 건다ㅋㅋㅋㅋㅋ....... 이게 뭐여.......
보스나 서브캐릭터들이 매력적이라 스토리에 조금만 잘 써도 어느 정도 팬층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각 장 스토리가 너무 얄팍했다.
숨겨진 직업 얻는 것도 마대공, 마검사 같은 간지나는 칭호 붙였으면 좀 짧게라도 전설같은거 알려준다거나 하면 좋았을 것 같은데...
초반에 서브퀘스트 다 읽다가 쓸데없는 얘기만 길게 하길래 다 스킵했는데 섭퀘에 뭐 있나? 없을 것 같음.
그냥 캐릭터 디자인에 몰빵한 것 같음. 대체 왜 홍보는 스토리 위주인 것처럼 한거지... 전투만 재밌었는데.
전투 시스템은 잡몹전에서 시간 너무 끈다는 의견 많이 봤는데...
레벨이 많이 차이나는게 아니라면 일단 브레이크를 시켜야 어느정도 딜이 들어가다보니 원턴 내에 끝나는 경우가 몇 번 없었다.
특히 전체공격를 여러번 할 수 있는 스킬이 사이러스 몰빵이라 파티에서 사이러스를 제외시킬 수가 없었음..
그냥 학자도 강했는데 나중에 소서러 달아주니까 그냥 다 쓸고 다님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에 레벨링이 너무 힘들어서 보스전은 그냥 템빨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는데....
무희 스킬인 Bewildering Grace로 경험치 100배의 은혜를 두 번이나 입고 나니 난이도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ㅋㅋㅋㅋ.......
이 때 3장쯤 진행중이었나?
장비도 어느정도 갖춰지니 보스전에 템 쟁여놓을 필요도 없이 그냥 사이러스 마법딜+테리온 물리딜로 다 쓸어버린다...
제일 황당했던 장면....
사이러스가 함정에 빠져서 갑자기 방 안을 조사하라길래 오 가벼운 방 탈출 요소도 있나보다했는데 그런거 없고 테레즈가 난데없이 나타나 구해주고 인질이 됨..............
어........... 응.......................
제 4장에서 모브캐가 당신이 붉은 눈을 쓰러뜨린거냐하니 하닛이 나 혼자 한게 아니다~하는 장면인데,
정말 이 장면에서 딱 한 문장만 더 추가해줬으면! 내 동료들!도 있다고!
그럼 동료충인 내가 허억!하고 설레하며 하닛을 울부짖었을텐데!
마지막까지 동료는 없는 취급이라니ㅋㅋㅋㅋ....
혹시 동료 없이 혼자 클리어했을 때를 상정한걸까?
여튼 내가 주인공으로 선택했던 하닛. 진짜 왜 하닛을 그 정도밖에 못 쓴걸까..? 너무 아쉽다.
히든보스는 나중에 할 듯.. 판매량은 잘 나온 것 같은데 나중에 스토리 재정비해서 리부트해줬으면 좋겠다. 근데 그럴 일 없겠지.
진짜 잘만하면 대명작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쓰고보니 불만만 줄줄 늘어놓았는데 너무너무 아쉬운 게임이었다ㅠㅠ
근데 내가 사자마자 반값할인 때리더라ㅋㅋㅋㅋ 비슷한 가격으로 구한거기는 했지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