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시공속에서6 환등론도 애니메이트 특전 소책자 코하쿠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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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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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시공속에서6 환등론도 애니메이트 한정 세트 특전 소책자

단편소설 [키스의 추억] 코하쿠편 번역.

최대한 직역하려했으나, 번역했을때 주어가 애매해지는 부분이 있어 문장 내 어순을 조금 바꿨습니다.

주인공 이름은 디폴트입니다.

 

3. 코하쿠(1/1)

내 이름은 코하쿠. 진짜 이름은 '젠지로'라고하는데, 기억을 잃었을 때 나를 주워준 여신님이 '코하쿠'라는 예쁜 이름을 붙여줬어. 그러니까 나는 '코하쿠'야.

여신님은 엄청 멋진 여성이고, 처음봤을 때부터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같이 지내는 동안 점점 더 끌려갔어. 그렇게 멋있는 여자한테 반하지 않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해. 나에게는 말 그대로 여신님. ――아니, 다른가. 여신님에게 가지는 마음은 조금 더 경외로운 감정이잖아. 지금의 나같이 부정한 생각을 가진다니 불손해…….

 

"하아……."

료고쿠바시의 난간에 기댄 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런 짓을 하려는 건 아니었는데……."

머리 속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일전에 있었던 여신님과의 일.

 

"――아즈사씨, 잊지 마. 나도 남자야."

"코하쿠……."

 

그 다음, 나는 자신의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 것에 답답함을 느껴 그녀를 끌어당겨 볼에 입을 맞췄다. 그래. 나는 여신님에게 사랑을 하고 있다. 그녀와 있으면 굉장히 즐겁고 기쁘다. 하지만 가끔 가슴이 조이는 듯하거나, 저번같이 스스로 감정이 제어되지 않을 때도 있다. 사랑이란 성가시다.

"아- 그래도 그건 하면 안됐는데―……."

나는 파랗게 질리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걸로 난 그녀에게 미움받았을지도 몰라.

 

"……하지만 아즈사씨의 볼 부드러웠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눈도, 조금 상기된 볼도 참기 힘들 정도로 사랑스러워서 두근두근했다. 지금도 떠올리면 다시 얼굴이 붉어진다.

"……하아. 난 이제 어떤 표정을 하고 있어야하지?"

그 일 이후, 나는 그녀와의 입맞춤이 신경쓰여 평소처럼 행동할 수 없었다.

(루드군도 걱정하고 있었지……. 한숨만 쉬다 접시도 깨버렸고. 하지만 상담은 할 수 없어. 마사토라씨나 다리우스씨한테도 안돼.)

그래서 혼자서 앓고 있던건데――그래도 조금 마음이 가벼워진 내가 있다. 

그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었으니까.

"나도 남자야. 아즈사씨"

더이상 여신님이라고 얼버부리지 않아. 스스로를 속이지 않아.

"나를 봐줘."

 

가능하다면 다시 떠올려줬으면 해. 나를 욕심부리게 만드는 사랑은 성가시다.

"그래도 역시 전달 방식이 안 좋았지……"

어떻게든 해야해. 내 소중한 마음을 다시 제대로 전하고싶으니까.